한국이 고급두뇌 空洞化공동화 현상에 빠져들고 있다는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가 나왔다. 밖으로 빠져나가는 고급인력은 크게 늘고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고급인력은 별로 없어 첨단 기술분야 국가경쟁력이 흔들린다는 보고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두뇌유출지수’에서 한국은 1995년 7.53으로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에 이어 4위였다. 2006년엔 4.91로 떨어지면서 40위로 미끄러졌다. 두뇌유출지수는 10에 가까울수록 고급두뇌들이 해외로 나가려는 경향이 약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같은 기간 아일랜드는 두뇌유출지수가 2.48에서 8.14로, 인도는 3.0에서 6.76으로 크게 좋아졌다.
미국에서 과학기술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남은 사람의 비율도 1992~1995년 20.2%에서 2000~2003년엔 46.3%로 높아졌다. 미국 과학재단의 2004년 조사에선 미국의 한국계 박사 중 ‘미국에 머물 계획’인 사람이 73.9%나 됐다.
지식기반 경제에서 국가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원천은 人的인적 자원이다. 얼마나 우수한 두뇌를 많이 확보하느냐가 나라의 興亡흥망을 좌우하는 시대다. 국내 공급이 모자라면 해외에서라도 끌어다 쓸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대부분 국내 인재 育成육성만이 아니라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국가적 프로그램에 힘을 쏟고 있다. 싱가포르는 올 연말부터 선진국 대학생이나 대졸자들이 원하기만 하면 무조건 취업비자를 내주기로 했다. 모자라는 국내 고급인력을 선진국 두뇌들로 채우기 위해서다. 이런 해외 인재 유치정책에서도 한국은 크게 뒤지고 있다. 국내 인재도 놓치고, 그렇다고 외국 인재를 끌어들일 노력도 하지 않으니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