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에 외국 선수들의 ‘골 바람’이 거세다. 득점 상위 10위 안에서 8명이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경기에선 전북 현대의 스테보(마케도니아)가 펄펄 날았다. 스테보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전에서 3골(해트트릭)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1m88, 84㎏의 큰 체구면서도 날렵한 드리블과 정확한 슛을 앞세워 전북의 공격을 이끈 스테보는 모따(성남), 데얀(인천), 까보레(경남)와 함께 리그 7골을 기록 중이다. 전북은 이 경기 승리로 승점을 17점(5승2무4패)으로 올려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FC 서울은 부상에서 회복된 공격수 박주영, 김은중의 출전에도 불구하고 ‘무승(無勝)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부상 때문에 각각 9경기, 5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주영과 김은중을 이날 부산과의 원정경기에 투입,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리그 8경기 연속 무승(6무2패)을 막지는 못했다. 경기 결과는 0대0.

박주영은 유효 슛 2개를 포함해 3개의 슛을 날렸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김은중은 눈에 띄는 활약 없이 후반 10분 정조국과 교체됐다. 박주영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슛을 날렸지만, 공은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이상협이 넘겨준 공을 골문 앞에서 가볍게 슛했지만 공이 골대를 빗나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에글리 감독이 이끄는 부산도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처지에 빠졌다. 부산은 지난달 15일 경남전 1대4 패배 이후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을 기록하며 지난주 13위에서 한 계단도 올라서지 못했다.

울산 현대는 19일 원정 경기에서 최근 6연승(컵대회 포함)을 달리던 수원 삼성을 2대1로 꺾고 신바람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13일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이천수는 리그 5골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성남 일화는 모따의 2골에 힘입어 인천을 2대0으로 꺾고 8승3무(승점 27)를 기록,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작년 10월 22일 전북전부터 따지면 18경기 무패(11승7무)다. 2위 수원과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린 성남의 독주를 어느 팀이 막을 것인지 주목된다. 성남은 26일 서울과, 다음달 17일 대구와 잇달아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