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을 다해 할리우드와 연애할 것이고, 이왕 연애를 시작했으니 뜨겁게 사랑할 것이다.”

‘로스트’의 김윤진 (34)이 직접 쓴 할리우드 체험기 ‘김윤진의 할리우드 스토리’(가제·6월 출간 예정)를 통해 할리우드에 자리를 잡기까지의 뒷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김윤진은 충무로에서 주목받던 때 직감에 따라 할리우드 진출을 강행했으나 할리우드는 분명 낯선 세계였다. ‘쉬리’ 여전사도 할리우드에서는 ‘그저 그런’ 아시아 배우였을 뿐이었다. ABC TV 전속 계약을 앞두고는 돌연 안면마비까지 찾아왔고 완치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절망적인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내 몸에 들어온 그깟 바이러스 때문에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로 체력을 단련, 마침내 ABC 드라마 ‘로스트’ 오디션에서 대본에 없던 ‘선’이라는 배역을 만들어내며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했다고 김윤진은 밝혔다.

‘로스트’ 포스터 촬영 때는 유색 인종만 뒷줄에 서게 한 인종 차별을 경험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영화 ‘박하사탕’에 출연하고 싶었으나 ‘이국적인 분위기 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던 그다. 배우로서, 미국에서 생활 중인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이내 “한국과 미국, 두 무대에서 활동이 가능한 유일한 배우”라는 수식어를 스스로에게 붙이며 자신을 믿었다. 그는 자신이 꿈을 이루는 과정은 결코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며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배우’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책에서 자존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