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미터 상공에서 오직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추락(?)의 아찔함을 즐긴다는 번지점프. 흔히들 스포츠로 알고만 있는 번지점프가 원래는 남태평양의 원주민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성인식에서 용맹성을 증명하던 의식이었다고 한다.

일생을 통하여 겪어야 할 의식을 우리 선조들은 관혼상제(冠婚喪祭)로 칭하여 그에 따른 의식들을 행하였었다. 이중 첫번째인 관례식은 어린이가 성년의 의복을 입으면서 어른으로서 품격을 갖추는 의식이다. 요즘의 성년식인 것이다.

성년식이 이뤄지는 매년 5월 셋째주 월요일을 즈음하여 성년식 마케팅이 봇물을 이룬다. 장미꽃과 향수는 물론 고가의 선물들이 넘쳐난다. 국적을 상실한 성년식 선물이 넘쳐나는 요즘 우리 선조들의 성년식을 그대로 재현하는 행사가 있다. 5월 19일(토) 일산서구청 대회의실서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향교, 고양문화원 등의 후원을 받아 성균관유도회 고양시지부가 주관하는 ‘전통성년의례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상투를 틀고(관례·冠禮) 쪽을 찌는(계례·禮) 전통 성년의례행사는 진정한 성년이 갖추어야 할 바른 마음자세와 몸가짐을 되돌아 보게 한다.

김충신 성균관유도회 고양시지부 회장은 “성년을 맞이하는 자녀들 보다는 부모들의 바람으로 전통 성년행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행사 참여 후에는 자녀들이 더 좋아한다”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성년식 선물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9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올해는 1987~1988년 출생자들이 대상이다. ☎031)96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