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시작된 영어마을 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영어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도내 일선 시·군이 최대 숙원사업으로 영어마을 조성에 속속 나서고 있다.
특히 이미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와 일부 시·군의 노하우가 벤치마킹 되며 신설을 추진하는 지자체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파격적인 학생수용방안들을 내세우고 있어, 또 한번 영어마을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지역 초등학생 전원 수용”
오산시는 인구 14만명 미니도시의 장점을 살려 지역 내 초등학생 전원을 수용할 영어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6월 개월될 오산 영어마을은 오산동 구(舊)시청사 1400평에 조성된다. 교육 대상은 지역 내 초등학교학생 1만2000명. 3개월간 순환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전원 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오산시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 오산시는 셔틀버스까지 동원할 예정이다. 비용은 1인당 한 달에 8만원 선.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오산시 홍휘표 문화공보담당관은 “미니도시의 장점을 살려 초등학생 전원에게 영어교육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교육의 질이 상당히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가 하는 영어교육
이천시는 호법면에 위치한 유네스코 평화센터를 활용해 ‘지구촌 평화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이천시는 현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기본적인 방침에는 합의를 한 상태이고, 개원시기 등 세부적인 사항의 결정만 남겨 두고 있다.
지구촌 평화마을은 기존 영어문화권에 한정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유네스코의 취지에 맞는 다양한 문화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천시는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는 물론 세계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바다, 별, 그리고 영어
화성시는 서해안 낙조로 유명한 서신면 궁평리 9000평 부지에 2009년까지 영어를 중심으로 한 ‘외국어 마을’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승인을 앞두고 있다.
특히 외국어 마을 부지 인근에는 궁평리 바다·갯벌체험 코스가 잘 조성돼 있고, 천문테마파크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궁평리 일대는 밤에는 별을 보고 낮에는 바다체험과 영어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종합 교육·체험 벨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화성시 박석순 인재육성과장은 “지리적인 장점을 살려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학생뿐 아니라 지역 내 교사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마을=교육발전
평택시는 현재 조성 준비 절차를 밟고 있는 국제화지구 내에 영어와 중국어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외국어마을'을 건립하기로 했다. 세계화 도시를 표방하는 평택시는 인근에 국제화대학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군포시도 장기간 방치돼 온 수리동 선교원 부지 6800평에 2010년까지 ‘영어테마센터’를 짓기로 하고 이번 추경예산안에 사업비를 반영해 놓은 상태다.
또 용인시도 장기적으로 영어마을을 건립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시흥시는 2011년 장현지구에 들어설 시흥외고 내에 영어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수원시와 성남시, 안산시 등은 이미 자체적으로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며, 파주·안산에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는 내년 양평에 추가로 영어마을을 개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