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의미 있는 결과였다. 우리 선수들이 뛰어난 정신력으로 남은 리그 일정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어려운 순간을 돌파할 것이라 믿는다.” 백전 노장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야망을 털어놓을 만큼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시즌 3관왕(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을 향한 맨유의 꿈도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맨유가 28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5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15분까지 0―2로 뒤지다 4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각 집요한 추격전을 펼치던 2위 첼시는 볼턴과 2대2로 비기며 주저앉았다.
맨유는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맨유는 27승4무4패(승점 85)로 첼시(24승8무3패·승점 80)와 승점 차이를 3점에서 5점으로 벌렸다. 맨유는 첼시와 맞대결을 남겨 놓고 있지만 남은 세 경기에서 1승1무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우승하게 된다.
맨유는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전반 12분과 후반 5분 연속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16분 존 오셔가 추격골을 터뜨리며 폭발했다. 퍼거슨 감독은 2분 뒤 벤치에 아껴 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투입했고 맨유는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맨유는 후반 23분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춘 뒤 34분 에버튼에서 자란 웨인 루니가 역전골을 넣었고, 종료 직전에는 크리스 이글스가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맨유와 시즌 3관왕을 놓고 격돌하던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우리가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기고 맨유가 두 번 패배하기를 기대해야 하는데 사실상 우승 경쟁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풀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