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새벽 울산에서 발생한 기름 절도단의 송유관 파손 사건으로 인한 피해가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 될 전망이다.
송유관 파손으로 인해 유출된 기름(경유)은 100만원 상당에 불과한 반면, 오염된 하천과 토양을 모두 복원하는 데 드는 비용은 유출된 기름 값의 수백 배가 넘는 수억 원이나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유관을 관리하는 SK㈜ 측은 “유출된 경유는 모두 1000ℓ 가량으로, ℓ당 출고가가 1000원을 밑돌아 총 피해액은 1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반면 “수질과 토양오염 복구 등에 드는 비용이 모두 2억~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기름 유출 피해액 보다 200~300배 가량 더 많은 복구 비용을 투입하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SK 측은 사건이 발생한 25일 오전 파손된 송유관 보수를 마쳤고, 오후부터 울산에서 대구 물류센터까지 송유관을 통한 기름 운송을 재개한 데 이어 26일부터 남구 여천천 송유관 주변에 대한 본격적인 토양과 수질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SK 측은 “서울대 연구소에 토양오염 분석을 의뢰한 결과 송유관 주변 하천 둔치의 토양이 가로 10m, 세로 30m, 깊이 1m 가량 기름에 오염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 측은 진공흡입 차량, 고압세척기, 굴착기 4대, 트럭 20여대, 근로자 40여명을 동원해 흙 속의 기름을 제거하는 한편 오염 토양을 모두 파내고 깨끗한 새 흙으로 채워 넣는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SK 측은 이번 주 안에 수질오염 방제, 토양오염 복원 작업과 함께 하천 옆 수초에 묻은 기름 제거 작업까지 모든 복구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1시쯤 SK가 관리하고 있는 여천교 옆 울산~대구간 연장 90㎞, 직경 30㎝의 대형 송유관에 기름 절도단이 지름 1.5㎝ 가량의 구멍을 내 1시간 가량 경유가 유출되면서 여천천 일대의 수질과 토양을 크게 오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