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金弘業·57·사진) 당선자는 25일 밤 10시쯤 승리가 확실해지자 “이 땅의 민주평화세력이 다시 하나로 통합하라는 뜻으로 알고 이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지역발전과 통합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컸다고 본다”고 했다. 정치활동 과정에서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메신저’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아버지는 정치를 떠난 분이다. 이제 국회의원 김홍업으로 봐달라”고 했다.
김 당선자는 오후 8시30분쯤 파란 점퍼 차림으로 무안읍 선거사무소에 나타났다. 개표 초반 박빙 지역으로 여겼던 무안에서 넉넉한 차이로 앞서 나가자, 지지자들은 ‘김홍업’ ‘김홍업’을 연호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1950년생으로 서울 대신고와 경희대 경영학과를 나온 김 당선자는 92년과 97년 대선 때 DJ 선거캠프의 홍보 업무를 맡았다. 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2002년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2005년 광복절 때 특별사면·복권됐다. 선거 기간 내내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무안·신안 주변에 머물렀고, DJ 부인 이희호 여사도 2번이나 내려와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