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일직초등학교는 24일 두 가지 큰 선물을 받았다. 금액으로 치면 2500만원 상당이다.

대구의 명문 경북여고 총동창회 이영상 회장(경북외국어대 총장)과 동창 등 3명은 이날 학교를 찾아 정원수 교장에게 결식 아동을 위해 써 달라며 500만원을 내밀었다. 이영상 회장은 “모교의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동창회가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 논의하다 조선일보가 벌이는 스쿨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보고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직초등학교는 지난 3월 ‘어려운 농촌 살림에 급식비가 부담이 되는 저소득층과 조손(祖孫) 가정 학생들을 도와달라’는 사연을 캠페인 홈페이지에 남겼다. 정원수 교장은 “교육청에서 급식비를 지원 받는 20명 이외에 이번 도움으로 미처 지원을 받지 못했던 학생 18명이 점심 걱정을 덜게 됐다”며 반겼다.

경북 안동 일직초등학교 학생들이 24일 급식비 500만원을 전달한 경북여고 총동창회 회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이재우 기자 jw-lee@chosun.com

이날 이영상 총장과 함께 학교를 방문한 경북외국어대학교 전경환 교수는 즉석에서 캠페인 동참을 선언했다. 전 교수는 “외국어 전문 대학 특성에 맞춰 올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일직초교 전교생 110명을 1인당 20만원쯤 내야 하는 영어캠프에 무료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일직초교에는 ‘인형박물관’도 생긴다. 이영상 총장은 “지난 30년간 해외 출장을 통해 모은 인형 1만개를 기증해 교실 한곳에 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여한 안동교육청 권오중 교육장은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조선일보와 큰 선물을 준 경북여고 총동창회, 경북외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