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23일, 민주노동당 노회찬·심상정 의원 등 15명이 등록을 마쳤다.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주요 후보들은 등록을 미뤘지만, 군소후보들이 대거 몰렸다.
노회찬 의원은 등록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범여권은 양극화 공동정범이자 기득권만 옹호하는 ‘야만의 정치세력’”이라며 “이번 대선은 야만의 나라냐, 인간의 나라냐를 선택하는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국민운동으로 제2의 6월 항쟁을 조직해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 힘을 기반으로 보수의 시대, 신자유주의의 시대를 종식하는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했다.
또 삼미그룹 부회장 출신으로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서상록씨는 한나라당 후보로, 지난 두 번 대선에서 민주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허경영씨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각각 등록했다. 안광양 전 통일한국당 총재는 16대 대선에 이어 또다시 대선 도전장을 내밀었고, 예비후보 등록 1번을 기록한 무소속 최상면 후보는 14· 16·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정식 대선후보 등록(11월 25~26일) 때는 5억원의 기탁금을 맡기게 돼 있으나, 예비후보자 등록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피선거권이 있는 40세 이상의 성인이면 제한 없이 등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