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IOC위원에게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능력을 알릴 기회인‘스포츠어코드’가 23 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서울 스포츠어코드 개막식 때 꽃다 발을 받고 있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왼쪽)과 하인 베르부르겐 스포츠어코드 회장. 조선일보 DB사진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큰 영향을 줄 ‘베이징 스포츠어코드’가 23일 개막한다. 이번 행사에 평창,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 3개 공식 후보도시가 거물급 대표단을 파견하며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권을 갖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108명의 절반에 가까운 50여명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27일까지 계속될 베이징 스포츠어코드에는 AIOWF(국제동계올림픽 종목협의회) 등 각종 국제스포츠기구와 스포츠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참여한다. 개최지가 결정되는 7월 4일(현지시각)의 과테말라 IOC 총회까지는 20여 차례의 국제 스포츠행사가 열리지만, 이렇게 IOC 위원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는 없다.

IOC는 뇌물 스캔들이 적발됐던 1999년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 이후 IOC위원들의 후보도시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 유치 후보도시와 위원 간 접촉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IOC위원과의 접촉이 허용되는 국제행사가 큰 의미를 지니며, 스포츠어코드는 7월 4일 표결에 앞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이라 부른다.

3개 도시의 프레젠테이션은 25일 오후 2시부터 베이징 샹그릴라 호텔에서 펼쳐진다. 15㎡의 부스를 마련한 평창은 ▲30분 거리 내 경기장 집약 ▲겨울스포츠의 아시아 확산 ▲올림픽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처음으로 ‘사업상 매력’을 제시한다. 올림픽 관광객을 위한 관광지 정비에 150억달러를 투자하며, 정부가 발주할 이 정비사업에 외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히게 된다.

스포츠어코드에는 한승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물론, 이건희·박용성 IOC 위원이 참석한다. IOC 실사 당시 “돼야 되겠죠. 돼야 하고, 돼야지요”란 말로 평창유치를 향한 결의를 보여줬던 이건희 회장은,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및 국제스포츠기구 등과 스폰서 계약 체결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