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주(州) 앞바다를 지나던 요트에서 탑승자 3명이 모두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실종자들의 종적이 묘연하다고 2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현지 긴급구조대가 20일 육지에서 150㎞ 떨어진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는 요트를 발견하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 배는 엔진이 켜진 상태였고 컴퓨터도 작동 중이었다. 또 식탁 위에 금방 먹을 수 있도록 차려진 음식이 놓여 있었으나 어디에도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일부 돛이 부분적으로 심하게 찢어지긴 했으나 돛들은 모두 쓰러지지 않고 배 위에 서 있었으며, 라디오와 GPS(위성항법장치)도 고장 없이 작동 중이었다.
길이 12m의 쌍동선(雙胴船·두 개의 선체를 갑판으로 연결한 배)인 이 요트는 지난 15일 퀸즐랜드주에서 출발해 호주의 서쪽 해안 방향으로 가던 ‘카즈(Kaz) 2호’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이 배엔 형제인 피터 턴스테드(Tunstead·69)와 제임스 턴스테드(63), 그리고 이들의 친구이자 선장 역할을 맡은 데렉 배튼(Batten·56)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현지 언론 더 웨스트닷컴은 이들이 항해 도중 갑자기 나빠진 기상 상황에서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