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공무원 21만명 전원에게 ‘중국 대륙을 여행할 때 여자 접대부 등을 접촉하거나 치근거리지 말고 여행 일정에 따라 근신하라’는 내용의 경고장을 최근 발송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대만의 중·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해 사적(私的) 목적의 중국 대륙 관광이 자유화된 이후, 대만 공무원들이 중국 접대부 등과 어울리다가 공안에 체포돼 신분이 노출되고 봉변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일부 대만 공무원들은 여성 접대부와 함께 있는 현장 사진을 찍히고 반성문을 쓴 다음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명보는 “이 공무원들은 귀국 후에도 중국측 관계자로부터 국가기밀을 건네달라는 요구를 받는 등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대륙위원회의 류더쉰(劉德勳) 부주임은 “중국 당국이 대만 공무원들을 겨냥해 여러 함정들을 파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