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하나만으로 이겼다. SK는 17일 문학구장에서 KIA와 벌인 홈 경기에서 1안타만 치고도 1대0으로 승리,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6승2무2패)를 지켰다.
SK는 3회말 1사에서 8번 타자 최정의 볼 넷, 9번 정경배의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1번 김강민은 삼진. 그런데 2번 박재상이 친 땅볼을 KIA 2루수 김종국이 놓치면서 행운의 결승점을 올렸다. SK는 이날 안타 하나와 볼 넷 두 개를 얻었을 뿐, 7회까지 KIA 선발 윤석민에게 삼진 7개를 뺏기며 고전했다. 8이닝을 공격하는 동안 삼자범퇴만 6번 당했다. 반면 레이번과 정우람, 정대현이 이어 던진 투수진은 안타 8개를 맞고 사사구 4개를 내주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1안타 승리’는 이번이 통산 세 번째. 1983년 롯데가 OB(현 두산)를, 2004년 SK가 KIA를 상대로 1안타만 치고 각각 1대0으로 따돌렸다.
LG는 잠실에서 한화를 5대2로 물리치고 4연승하며 단독 2위(6승3패)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복귀파인 좌완 봉중근이 6과3분의 1 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신일고 2학년 시절인 1997년 미국행 비행기를 탄 후 10년 만에 한국 무대에서 첫 승을 맛봤다. 고교 5년 선배인 포수 조인성이 1―2로 뒤지던 5회에 2점 역전 홈런을 쳐 승리의 발판을 놨다. 봉중근은 “인성이 형과 얘기를 많이 하고 나왔다. 직구보다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롯데를 3대2로 눌렀다. 3번 타자 양준혁이 1회 롯데 에이스 손민한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3호. 롯데 이대호, KIA 홍세완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양준혁은 이날까지 안타 5개 중 3개를 홈런으로 연결하는 파워를 뽐내고 있다. 삼성 4번 심정수는 8회말 2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은 현대를 6대3으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