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군사훈련 관련 기밀이 해커들 공격으로 잇따라 유출돼 대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커들은 중국군 해커부대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대만과 홍콩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이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23호’ 훈련을 시작하기 전날인 15일 저녁, 이 훈련의 UAV(무인항공기) 항로계획도를 중국군 해커부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절취했다. 이 도면에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앉을 참관대(參觀臺)의 위치까지 표시돼 있었다. 대만 중산(中山) 과학연구원이 제작한 이 계획도는 내부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대만 국방대학 소속 대령이 올해 대만 군부가 실시하는 지도부 암살 대비훈련 계획이 담긴 자료를 복사해 집에 있는 컴퓨터에서 열어보다가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
이처럼 중요 군사훈련 기밀들이 해커들 공격으로 잇따라 유출되자 대만은 “중국과 전자정보전에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배했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