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 해냈다. 인천은 17일 인도 뉴델리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축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따냈다. 대구가 지난 3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데 이은 쾌거다. 이로써 올해 우리가 유치에 나선 4대 국제 이벤트의 절반을 벌써 이뤄냈다.

인천의 성공에선 우선 지자체의 뚝심이 돋보인다. 유치위원회가 2005년 10월 출범했지만 실제 유치활동은 작년 지방선거가 끝난 뒤 여름에야 시작됐다. 유치 과정에서 정부나 정치권 도움도 거의 받지 못했다. 인천시와 유치위원회는 이런 악조건들을 딛고 票표 있는 곳을 찾아 세계와 아시아를 발로 훑으며 회원국 지지를 착실히 쌓아 왔다. 뉴델리 아시안게임 유치를 國策국책사업으로 삼아 전력을 기울인 인도 정부를 인천시가 이긴 것이다. 여성단체, 시민단체, 종교계, 통·반장들까지 시민들의 열성도 물론 큰 힘이었다.

아시안게임은 13조원 생산효과, 27만명 고용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경제 特區특구인 송도신도시를 동북아 허브 도시로 만들려는 계획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다. 대회 유치만으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앞으로 아시안게임의 가치와 의의를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도움을 이끌어내야 한다.

아직 결판이 나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수 엑스포 유치도 조짐이 좋다. 평창은 권위 있는 올림픽 전문 사이트 게임즈비즈닷컴의 후보 도시 개최 능력 평가에서 줄곧 1위였던 잘츠부르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여수를 다녀간 엑스포 實査團실사단은 “결코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 준비가 완벽하다”는 찬사를 남겼다. 대구, 인천의 여세를 몰아 평창, 여수까지 모두 승리해 대한민국의 활력을 재충전할 시동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