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결승전이 될 것이다.”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블랙번을 힘겹게 꺾고 결승에 오른 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마지막 상대는 올 시즌 3가지 우승컵을 놓고 격돌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와 맨유가 다음달 19일 9 만 명을 수용하는 런던 뉴 웸블리 구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첼시는 16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독일 출신의 미하엘 발라크가 결승골을 터뜨려 블랙번 로버스를 2대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전날 왓포드를 4대1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안드리 세브첸코, 프랭크 램퍼드, 조 콜, 클로드 마켈렐레, 미하엘 발라크 등 호화멤버를 가동하며 전반을 압도했다. 전반 16분 램퍼드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선제골을 넣으며 낙승이 예상됐다.
첼시가 추가골을 넣지 못하자, 블랙번이 후반 들어 거세게 반격했다. 여러 차례 첼시 문전을 위협하던 블랙번은 후반 19분 제이슨 로버츠가 문전으로 강하게 날아오는 프리킥의 방향을 살짝 바꿔 놓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첼시는 연장 후반 4분 발라크가 문전에서 감각적인 왼발 슛을 꽂아 넣으며 혈투를 마감했다.
맨유와 첼시의 ‘3중 대충돌’은 다음달 10일 스타트를 끊는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유(승점 78)와 2위 첼시(승점 75)는 첼시 홈구장에서 프리미어리그 결승전이 다름 없는 경기를 치른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라 있는 맨유와 첼시가 나란히 결승에 오를 경우 다음달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유럽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AC밀란(이탈리아)과, 첼시는 리버풀(잉글랜드)과 격돌한다.
(민학수 기자 haks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