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인쇄물 종이를 너덜너덜 붙여 거리의 흉물이 되곤 하는 시민게시판을 LCD 화면으로 바꾼 ‘디지털 게시판’이 부산에 등장했다.

부산시는 16일 “유비쿼터스(ubiquitous) 도시 구축 사업의 하나로 도로변에 설치된 종이 인쇄물 부착 방식의 시민게시판을 IT기술을 접목한 첨단 디지털 게시판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역 업체인 삼원기업의 민자 28억원을 유치, 부산진구 서면 롯데백화점 앞 게시판을 디지털로 바꾸는 등 게시판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 게시판은 폭 1.5m, 높이 3m 크기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졌다. 맨 위쪽엔 광고판이 있고, 중간에 디지털 게시판, 그 아래에 “여기는 부전2동입니다”는 등의 지역 정보 안내판이 있다. 디지털 게시판은 23인치짜리 LCD화면이 4개 붙은 모양새다.

디지털 게시판은 공지 신청을 받은 안내·홍보물을 LCD 화면당 10개씩 각 1분 동안 계속 비춰준다. 예를 들면 LCD 화면에 “4월○○일 벡스코서 부산취업박람회, 부산지역 기업체 200여 개 참여” 등의 내용을 적은 포스터가 계속 방영된다. 또 황사가 심해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든지, 오존 경보를 발령한다든지 하는 긴급 안내도 할 수 있다. 축구 등 각종 스포츠경기 중계도 가능하고, 조명장치 덕에 밤에도 볼 수 있다.

부산시는 시내 전역의 시민게시판 700여 개 가운데 노후 정도가 심한 150개를 내년 말까지 디지털 게시판으로 교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