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붙박이’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아이는 인터넷 게임을 너무 많이 해요’ ‘인터넷 학습지 시켜도 되나요?’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 어떻게 관리하죠?’ 맛있는 교육(study.chosun.com) ‘초보엄마, 고수엄마’ 코너에 자녀의 인터넷 사용과 관련한 질문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보통신부와 인터넷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작년 현재 3~5세 유아의 51.4%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갈수록 인터넷 이용자 연령층이 내려가는 추세인 만큼 전문가들로부터 인터넷 교육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넷 사용은 언제부터 허락하면 될까요?

“인터넷 사용은 되도록 늦은 나이에 시작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아이들이 3~4세만 돼도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인터넷이 아이들 정서와 지능 발달에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에 중독된 아이는 다양한 사물과 현상을 탐색할 기회를 놓치고 사회성 발달에도 문제가 생긴다.

유치원에 들어간 후 혹은 초등학교 입학 1년 전쯤 아이가 원할 경우 인터넷 사용을 허락하자. 청소년 위원회 김성벽 팀장은 “인터넷 중독으로 병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중·고생의 대부분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컴퓨터를 시작한 경우였다”고 경고했다.

우리 아이 컴퓨터 사용,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도 최근 자신의 열 살짜리 큰딸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제한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숙제에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고 자녀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하루 45분, 주말 1시간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게이츠 회장은 또 아이들이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인터넷에서 어떤 곳을 방문하고 무엇을 보는지 부모가 옆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사용 시간을 원칙으로 정하고, 반드시 지키게 하라”고 조언한다.

엄마가 편하자고 컴퓨터 앞에 아이를 2~3시간씩 방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매일 인터넷을 사용, 습관이 되게 하기보다는 주말에 한 시간씩 사용하도록 하는 게 좋다. 컴퓨터 시간 제어장치로 아이들이 장시간 인터넷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자. 맘&앙팡 황윤정 편집장은 “유아 때 인터넷 사용 규칙을 지키게 하면 아이는 초등학교에 올라가도 그 규칙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루다 아동발달연구소 현순영 원장은 “아이의 고집에 못이겨 인터넷 사용에 대한 원칙을 포기하면 그 다음부터는 걷잡을 수 없다”며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하라”고 했다.


컴퓨터 학습 정말 효과가 있나요?

전문가들은 컴퓨터로 하는 학습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이루다 현순영 원장은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들을 만나면 '인터넷 학습에 길든 아이들 가르치기가 힘들다'고 토로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너무 많은 자극에 노출돼있어 웬만한 교재로는 동기유발이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한글 프로그램에도 부정적이었다. 언어는 컴퓨터가 아닌 다른 사람(엄마)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