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척 하다가는 큰 코 다칠거다."
이천수(울산)가 귀네슈 서울 감독을 겨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이천수는 일요일(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원정경기가 끝난 뒤 즉석 인터뷰를 했다. 경기를 중계한 케이블 스포츠채널인 MBC-ESPN이 0대0 무승부로 끝난 경기의 MVP로 이천수를 선정한 뒤 마이크를 들이댔기 때문이다.
이천수는 "골을 넣고 싶었는데 아쉽고 많은 관중 앞에서 죄송하다. 서울이나, 우리 팀이나 아쉽기는 마찬가지"라며 "골 욕심이 났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아쉽다. 프리킥을 할 때 약간 오판해서 아쉬움이 크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문제는 마지막 질문의 대답이었다. 인터뷰를 주도하던 방송 캐스터가 "귀네슈 감독이요. 상대 팀이 FC서울을 상대로 해서 비기기만 해도 즐거워하더라. 이런 말을 했는데 오늘 비기셨거든요? 그 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천수는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더니 "아니 언제부터 FC서울이 강했다고. 터키 감독 하나 와 가지고 그런 말 하는지 모르겠고요. FC서울이 작년보다 좋은 건 사실이지만 우승권의 팀이라고 생각하진 않고요. 일단은 그런 말은 축구선수가 듣기에 너무나 기분 나쁜 소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잘난 척 하다가는 큰 코 다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폭탄발언을 했다.
질문자의 의도가 무엇이었건 간에 이천수는 거침없이 속의 이야기를 다했다. 그러잖아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한 그가 귀네슈 감독과 FC서울에 강한 경고를 던진 것이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12일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와 비긴 팀들이 무승부에도 즐거워했다. 이는 경기 시작부터 우리를 강팀으로 여겼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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