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측면에서 거의 완벽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의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9일 입국한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13일 실사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밝혔다.

카르맹 실뱅 실사단장은 “실사기간 정부와 현지 주민·정치권·경제계 등 각계의 지지를 확인했고, 주제(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도 세계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실사를 10차례 가량 해봤는데 이 정도의 열렬한 지지를 본 적이 없다”며 “이런 여수의 강점을 BIE에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은 몇 달간 회원국에 여수를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4박5일 실사 일정 마무리

실사단은 이날 프레젠테이션과 문화재 관람, 외교통상부장관 면담에 이어 총평 기자회견을 끝으로 서울과 여수를 오가며 벌인 4박5일의 실사를 마쳤다.

이번 실사는 우리의 준비 상황과 정부와 여수시민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일 동안 14개 항목에 걸쳐 이뤄진 프레젠테이션은 해당 분야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서고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이 동원됐다. 실사단은 첫날 ‘매우 좋은 출발’(very good start)에서 ‘탁월하다’(excellent·이틀째)를 거쳐 마지막 날엔 ‘완벽하다’(perfect)로 만족의 수위를 높여 갔다.

11~12일 여수 현지에서 진행된 실사는 실사단을 ‘감동’으로 이끌었다. 실사단은 거리마다 태극기와 박람회기, BIE 회원국 국기를 흔들며 열광적으로 환영해주는 수만명의 시민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3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 가운데 앉은 카르맹 실뱅 실사단장이 여수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실사단의 마음을 움직인 시민들의 열정은 세계박람회 유치에 큰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난 실사단은 같은 날 오후 여수에서 열린 함상 만찬에서 다시 노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의 이례적인 행보는 우리 정부의 유치 의지를 각인시켰다.

◆남은 과제와 향후 일정

나흘간의 실사를 통해 유치위원회는 예상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수박람회가 인류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교통·숙박시설 계획의 차질 없는 실행, 해외홍보 강화 등은 숙제로 남았다. 실사 결과는 오는 6월 BIE 집행위원회와 총회에 보고되며, 11월 말 142차 총회에서 회원국 정부 대표의 비밀투표로 최종 후보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