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철을 맞아 강릉의 경포호 주변에 볼거리가 늘었다. 강릉시는 10일 경포호 옆에 새로 들어선 참소리 박물관의 개관식을 가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인근 초당동에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조선후기의 전형적인 상류 주택으로 이름이 높은 선교장에도 전통문화 체험장을 만드는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경포 일대가 폭넓은 매력을 갖춘 관광벨트로 거듭나게 됐다.
◆참소리 박물관
강릉시가 경포호 옆에 새로 부지와 건물을 제공해 이곳으로 이전했다. 이전에는 강릉시 송정동의 후미진 주택가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새 보금자리를 찾으면서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시공간도 더 늘었고, 편의시설도 두루 갖췄다. 덕분에 설립자인 손성목 관장이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물품을 짜임새 있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새 박물관은 건물 2개로 나뉘어 있다. ‘참소리 박물관’은 지상 3층 규모의 신축 건물에 뮤직박스, 축음기, 라디오, TV 등 2500여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음악 감상실도 설치됐다. 또 ‘에디슨 사이언스 뮤지엄’은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 전구, 영사기를 비롯한 제품과 유품 등 2000여점을 갖췄다. 옥외 자동차 전시관에서는 에디슨 전기 자동차를 비롯해 1920년대에 제작된 포드 자동차 등이 전시돼 있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경포호수에 인접한 초당동 4200㎡의 터에 1층 규모의 한옥으로 건립됐다. 강릉에서 태어난 허균(許筠·1569~1618), 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 남매의 기록, 영상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국조시산(國朝詩刪), 하곡조천기(荷谷朝天記), 난설헌집(蘭雪軒集) 등 당시 문장으로 이름이 높았던 허씨 일가의 문집도 선보인다.
또 홍길동전 영인본의 목판 탁본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강릉시는 앞으로 허난설헌 생가터와 연계해 문학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바로 옆 허난설헌 생가터로 알려진 곳에는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멋스런 한옥도 있다.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조경을 맛볼 수 있으며, 주변에는 울창한 송림이 풍치를 더한다.
◆선교장
강릉시가 2002년부터 공을 들여온 온 선교장(船橋莊)의 ‘전통문화 체험장’ 조성사업도 곧 마무리된다. 요즘은 마지막 사업인 전통문화교육관 건립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선교장 입구에 280㎡ 규모의 한옥을 짓는 사업으로 7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강의나 공연 공간으로 활용된다.
선교장은 그동안 체험장, 전통식당, 야외공연장, 전통혼례장 등이 마련됐다. 조선 후기의 주거 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활용자는 취지이다. 이미 음식·서예·예절교육 등 전통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2014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실사 당시에 IOC 평가위원들이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