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이 형하고 4년 동안 같은 집에 살았어요."
DJ DOC의 '악동' 이하늘이 애지중지 키운 실력파 힙합그룹이 있다. 라임버스(Rhymebus). 라임은 시(詩)의 각운을 일컫는 말로 힙합에서도 마디 또는 소절마다 반복되는 각운을 말한다. 버스는 그냥 그대로 버스다. 힙합을 솔직하게 전달하자는 뜻에서 이하늘이 직접 지었다. 그들이 이번에 '독백'을 타이틀 곡으로 따끈따끈한 앨범을 발매했다.
라임버스의 피제이(본명 박정철)와 제이덕(본명 김민수)은 1980년 부산 출생의 고교 동창생이다. 두 사람과 이하늘의 인연은 2003년 시작됐다. 피제이가 작곡가로 먼저 활동하다가 DJ DOC와 만났고, 제이덕이 합류했다.
그때부터 인천 작전동에 있는 이하늘의 집에서 같이 살았다. 아파트 위 아래 층이지만 하나는 살림집으로 하나는 연습실로 활용하며 한 집에서 살았다. 이하늘과의 음악적인 소통은 물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요리와 낚시를 즐기는 그의 평소 취미까지 닮아갔다. 이제는 어느덧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타이틀 곡 '독백'은 그룹명 라임버스가 말해주듯 라임을 맛깔스럽게 살린 곡이다. 가사가 반복되는 단순한 라임 수준을 넘어 리듬 속의 발음을 라임으로 변주하는 정성을 기울였다. 피제이가 작곡하고 제이덕이 작사했다. 클래지콰이의 호란이 피처링을 도왔다.
이번 앨범의 11곡 전곡을 직접 작사-곡하고 편곡했다. 오죽하면 7번째 트랙 곡의 제목은 '가사 김과 비트 박의 인간극장'이다.
꼬불꼬불한 핀파마로 한 눈에도 힙합을 연상케하는 피제이는 "하늘이 형과 생활하면서 믿음을 가졌고, 자연히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앨범 만큼은 라임버스의 색깔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1m85의 큰 키에 준수한 외모를 지닌 제이덕도 "힙합이지만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려고 했다. 온라인 상에서 조금씩 반응을 얻고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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