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수인선 협궤열차 개통에 맞춰 세워진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인근 소래역사(驛舍)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한주택공사가 시행 중인 논현동 택지개발사업 예정지에 소래역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주택공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소래역사 소유권을 남겨 받아 다음달쯤 철거할 예정이다. 이 부지는 택지 개발 후 주차장과 도로로 바뀐다.

일부 주민들은 소래역사를 문화재로 보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인천시는 최근 ‘문화재로서의 보존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소래역사는 일제가 인근 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반출하기 위해 지은 31평 크기 단층 벽돌 건물. 1995년 말 수인선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기능을 잃었다. 건물 내부에 의자와 매표소 흔적이 남아 있지만 노숙자들 안식처가 된 지 오래다. 최근 인천시 문화재 위원들이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협궤 철로의 흔적이 모두 없어졌고, 건물 내·외부가 대부분 훼손되는 등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문화재로서의 등록 가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이곳에 역사가 있었다는 표지석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래역사는 인근 소래포구의 소래철교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향수가 어린 곳이다. 소래철교는 지금도 소래포구에서 시흥 월곶포구를 걸어 오갈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