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湖巖)재단(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4일 2007년도 호암상 수상자로 ▲과학상 정상욱 박사(50·미 럿거스대 석좌교수 겸 포항공대 석학교수) ▲공학상 엄창범 박사(49·미 위스콘신대 교수) ▲의학상 서동철 박사(46·미 스크립스연구소 교수) ▲예술상 이청준씨(68·소설가) ▲사회봉사상 엠마 프라이싱거씨(오스트리아·여·75·릴리회 회장) 등 5명을 선정 발표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李秉喆)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왼쪽부터 정상욱씨, 엄창범씨, 이청준씨, 서동철씨, 엠마 프라이싱거.

정상욱 박사는 터븀망간산화물이 전기적 성질과 자기적 성질을 함께 가지는 다중강성 물질임을 확인하고 자기장을 이용, 전기편극 현상을 제어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업적을 평가받았다. 엄창범 박사는 다양한 복합산화물 박막 제조 등에 관한 기초연구를 통해 메모리 소자, 의료·광학용 센서 등 신소재를 이용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발전을 이끈 공적을 인정받았다. 서동철 박사는 인체 내 면역체계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T세포의 혈액 내 항상성 유지에 MHC(주조직적합복합체) 등이 중요 인자임을 발견, 면역질환 치료의 새 전기를 마련한 업적을 평가받았다. 이청준씨는 1965년 등단한 이래 40여 년간 ‘이어도’ ‘서편제’ 등 100여 편의 중·단편, ‘당신들의 천국’ 등 13편의 장편소설, 30여권의 작품집을 집필해 오며 한국 문학의 깊이와 수준을 높이는 데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엠마 프리이싱거씨는 오스트리아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던 중 1961년 29세의 나이로 한국에 온 이후 46년간 국내 한센병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북돋우는 활동에 평생을 헌신·봉사한 업적을 평가받았다. 시상식은 6월 1일 오후 호암아트홀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수상자들에게는 부문별로 2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