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4패. 부산 KTF는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큰 경기에 약하다’는 꼬리표가 붙었다.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KTF는 신인 조성민의 깜짝 활약 덕분에 88대77로 KT&G를 꺾고 창단 후 포스트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54―56으로 끌려가던 3쿼터 중반, 조성민이 과감한 골밑 돌파로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송영진(15점 7리바운드)의 자유투로 1점차 역전에 성공하자 조성민의 플레이는 더욱 빠르고 과감해졌다. 조성민은 자유투와 속공으로 연속 6점을 더 넣으며 63―56의 리드를 이끌었다. 조성민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긴 75―75 동점 상황에서도 속공을 이끌며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조성민의 득점을 신호탄으로 KTF는 연속 10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조성민은 경기 후 ‘플레이오프라 떨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시즌이 끝나면 군대를 가기 때문에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필립 리치(19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애런 맥기(17점 9리바운드)는 골밑을 굳게 지키며 팀 승리를 도왔다.
KT&G는 단테 존스가 36점(3점슛 3개)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경기 종료를 앞두고 관중석으로 공을 걷어차는 어이없는 행동으로 퇴장을 당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유도훈 감독은 “승패를 떠나 매너에서도 졌다. 선수 관리가 미흡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31일 대구에서는 홈팀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을 83대78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