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가 오는 5월 태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6회 아시아유스여자선수권대회(17세 이하)에서 뛸 국가대표 12명의 명단을 30일 발표했다. 이 중 높이뛰기에서 배구선수로 전향해 태극마크까지 단 여자배구 유망주가 눈길을 끈다. 16세의 양희진(서울 중앙여중 3년). 2003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소년체전에서 높이뛰기로 금메달을 딴 특이한 경력이 있다. 12명 중 최연소로 유일한 중학생이다. 하지만 키는 최장신인 1m86에 공격타점은 3m가 넘는다.
고등학생 언니들을 내려다보는 양희진이지만 팀에서는 귀여운 막내다. 팀 동료들은 평소 양희진을 "레안드로(삼성화재)랑 똑같이 생긴 것 같다"며 놀려댄다. 언니들의 놀림에 금방 얼굴이 빨개져서 도리질을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중학생이다.
큰 체구 탓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이미 177㎝나 됐던 키 때문에 버스를 탈 때마다 "왜 어린이 요금을 내느냐"는 통에 억울했던 적이 많다. 여자화장실에 가도 큰 키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는 일이 다반사.
신만근 유스대표팀 감독은 양희진에 대해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하려는 의지가 정말 투철하다"며 장래 여자배구를 이끌 인재로 평가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