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자유로워야 합니다.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에 항상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개방적 자세가 없으면 진정한 음악인이 될 수 없죠.”
오는 4월 4~5일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록 밴드 뉴트롤스(New Trolls). 60년대 결성돼 갖가지 실험적 시도와 장중한 선율을 앞세워 전 세계적 호응을 얻었던 이들은 90년대 한 CF에 삽입된 히트곡 ‘아다지오(Adagio)’ 덕분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이 밴드의 리더 비토리오 데 스칼지(Scalzi·58·사진)를 이메일로 만났다.
그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빼어난 연주력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에 뉴 트롤스가 아직도 팬들의 인정을 받는 밴드로 남아있을 수 있는 것 같다”며 “우리에게 음악은 새로운 세대와 접촉하는 열쇠”라고 했다.
뉴 트롤스는 록과 클래식을 접합시킨 71년작 ‘콘서토 그로소(Concerto Grosso)’로 거대한 상업적 성공과 비평적 찬사를 얻어냈다. “프로그레시브 록의 새로운 스타일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앨범은 록의 힘, 클래식의 웅장함과 정교함에 재즈적 즉흥성까지 곁들여진 역작. 스칼지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자유로운 변박을 허용했고 시간의 제한 없이 선율을 이어가는 음악적 실험도 성공적이었다”며 “우리 음악의 본질은 끊임없는 도전”이라고 했다. 최근에도 새 앨범을 발표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이들은 여전히 클래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 공연을 마친 뒤, 이탈리아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열고 현지 현악 오케스트라와 함께 새로운 음악 작업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