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개교 예정인 울산과학기술대를 지원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운 ‘(재)울산국립대발전 범시민지원단’이 울산시민과 기업체 모금, 수익사업 등을 통해 10년간 총 4000억 원의 기금을 모금하겠다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단체는 또 30일 창립대회를 앞두고 울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을 사전 협의도 없이 공로패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가 당사자들이 줄줄이 수상을 거부해 정체성과 신뢰성도 의문시되고 있다.
울산국립대 범시민지원단은 30일 울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창립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단체는 앞서 울산국립대 유치운동에 참여했던 범시민추진위 주요 인사들이 주축이다.
이 단체는 “창립대회에 김광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와 박맹우 울산시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하며, 울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 5명에게 국립대설립 공로패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상자로 지목된 인사 가운데 3명은 “단체의 성격과 활동방향이 모호해 수상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도 수상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 단체는 또 “2016년까지 10년에 걸쳐 시민과 기업체 모금 등을 통해 4000억 원의 울산과학기술대 발전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모금 방법과 관리계획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역 언론들은 “단체의 신뢰성이 불분명하고, 시민 대표성도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주요 기업체 관계자들도 “울산국립대 지원이란 명분을 내세워 기업체들이 거절하기 힘든 가운데 반강제 모금이 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해 말에도 “7500억원 규모의 대학발전 기금을 모금하겠다”고 밝혔다가 여론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당시 이 단체는 �울산시와 울주군 출연금 1500억원 �100만 시민모금 500억원 �산업체 기탁금 3500억원 �개인유증 및 기탁모금 1000억원 등의 계획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모금 방법이 울산시의 골프장·주거 및 산업단지 조성 인·허가 사업에 편성하거나 대학-산업체간 첨단·신기술 개발 로열티 일부를 기금으로 확보하겠다는 등 실현 가능성이 의문시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