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제수영연맹(FINA)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엔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2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하지만 FINA 홈페이지(www. fina.org)의 각국 선수단 소개에는 고작 37개국 선수만 소개돼 있다. 한국은 없다. 이번 대회에 경영 14명, 싱크로 2명, 다이빙 4명 등 총 20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Korea’를 찾을 수가 없다. 박태환도 물론 없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기타지마 고스케 등 15명이 등록돼 있고, 중국 선수 6명이 올라 있을 뿐 다른 나라는 다 빠졌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벨로루시, 세르비아 등 수영 강국으로 볼 수 없는 국가에서도 선수 1명은 이름이 올라 있다. 그들의 주요 경력을 보면 유럽선수권 5위, 유럽쇼트코스선수권 1위 등이 고작이다. 반면 박태환은 2006년 세계쇼트코스선수권에서 400m와 1500m에서 모두 은메달을 땄고, 아시안게임 3관왕을 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한수영연맹 변동엽 경영종목 이사는 “유럽과 미국, 호주 등 수영 강국이 휘어잡고 있는 FINA는 아시아에 관심이 없다. 아시안게임 3관왕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 ‘수영 변방’임을 느끼게 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25일 자유형 400m 시상식 때 경기장인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게양된 태극기가 좌우가 바뀌어 있었다. 또 수영용품업체 스피도는 한국 지사 홈페이지에 태극기 대신 북한의 인공기를 게재하는 실수를 범했다가 네티즌들의 지적으로 수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