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학교 도서관에 오는 학생이 하루에 열댓 명이 고작이었는데 요즘은 전교생 93명 중 절반 가량인 40~50명이 몰려와요.”

본지의 캠페인 시작 나흘 만인 지난 15일 ㈜비룡소(대표 박상희)로부터 도서 2000권을 기증받은 제주 곽금초등학교의 달라진 도서관 풍속도다. 이 학교 함석중 교장은 “월·화요일에는 아침에 한 시간씩 자유독서시간, 3~6학년은 1주일에 두 시간씩 독서토론회를 갖는데, 모두 새로 생긴 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이 학교의 달라진 도서관 이야기가 제주 KBS 뉴스에 방송되기도 했다.

본지 캠페인 이후 기업들의 학교 지원이 하나 둘 결실을 이루면서 다양한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웰(대표 노재근)이 책걸상 88개를 교체해 주고 자매결연을 한 경남 창녕 장천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수업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5학년 박우진(27) 담임교사는 “평소 어수선했던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책상을 말끔히 닦아 놓고 집에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한 사례도 있다. 육상 선수 출신인 ㈜TBBC(코리안 숯불 닭바베큐) 이원성 회장(48)은 모교인 서울 배문고를 찾아 학교발전기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모교에서 마라톤 선수로 활동할 때 일주일 동안 라면만 먹은 적이 있었다”는 이 회장은 “앞으로 육상부 후배들의 ‘영양사’가 되겠다”며 매년 500만원의 기부금 외에 매주 선수들의 식자재를 제공하겠다고 추가로 약속했다.

지난 21일 충남 부여 구룡초등학교(교장 윤영환)에 최신 컴퓨터 등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던 한국야쿠르트(대표이사 김순무 사장)는 기부 다음날 이 학교 4학년 권솔림(10), 2학년 소리(8)양 자매에게 컴퓨터 한 대를 추가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자매가 사는 컨테이너 집에 불이 나 컴퓨터가 타 버렸다는 내용이 본지 기사〈3월 22일자 A8면〉에 실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