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3일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고, 29~30일 양일간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본회의 인준 투표는 다음달 2일 실시된다.

이번 청문회는 한 후보자가 대통령 직속 한미 FTA체결지원위원장을 지낸 데다, 청문회 기간이 이달 말 한미FTA 협상의 사실상 시한(31일)과 맞물린 만큼 ‘FTA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명으로 구성된 청문특위 위원 중 열린우리당 홍미영, 민주당 신중식,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 3명은 "졸속 한미FTA 협상 체결에 반대한다"면서 최근 협상 중단촉구서에 서명한 상태다. 이날 채택된 증인 중에는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인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도 포함됐다.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정 교수는 한미 FTA 추진을 앞장서 비판하고 있다.

한덕수 후보자를 국회에서 인준할 경우 한미 FTA 찬성으로 보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의원들도 상당하다. 한나라당은 농촌 출신 의원들 상당수와 열린우리당 일부, 민노당 등에서 특히 그렇다. 그러나 청문위원 중 한나라당 고흥길·진수희·윤건영, 열린우리당 김명자·정의용, 통합신당모임 우제창 의원 등은 "총리 인준여부를 FTA 체결과 직접 연관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