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오고, 외국 갔다 오고, 군대 마치고 오고, 부상 회복해서 오고. 1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선 예년보다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 많다.
신인 중엔 안산공고 출신인 SK 좌완투수 김광현이 돋보인다. 작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선 혼자 4승을 거두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로 뽑혔다. 벌써부터 ‘제2의 류현진(한화)’ 소리를 듣는다.
돌아온 해외파들도 반갑다. 애틀랜타 등 메이저리그서 뛰었던 LG 봉중근은 선발로 나설 경우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한다. 롯데 최향남은 작년 클리블랜드의 트리플 A팀인 버팔로에서 8승(5패)을 거뒀다. 36세 나이를 무색케 하는 기량으로 돌풍을 자신한다. 시카고 컵스 트리플 A 출신인 권윤민은 방송해설가를 거쳐 KIA 유니폼을 입는다.
병역의무를 마친 선수들 역시 소속팀의 새로운 활력소. 입대 전 9시즌 평균 3할 타율을 기록했던 이영우는 한화의 유력한 1번 타자 후보다. 두산 이경필과 구자운은 박명환이 LG로 옮기면서 생긴 마운드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2004년 타점왕인 SK 이호준은 전지훈련에서 손을 다쳐 이달 말쯤 팬들에게 복귀 신고를 할 듯.
부상으로 이름값을 제대로 못했던 얼굴들은 명예 회복에 나선다. 두산의 거포 김동주는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어깨를 다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에 필요한 경기를 못 채웠던 터라 올해를 벼른다. 삼성 심정수는 작년 최고 연봉(7억5000만원)을 받았으면서도 어깨 부상 탓에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 격으로 꼽혔지만 이번 시즌엔 첫 홈런왕에 재도전한다. 어깨 수술과 재활로 3년을 보낸 현대 정민태가 부활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번 시범경기는 8개 구단이 14경기씩(팀 간 2연전) 치르는 방식이며 입장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