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한번만이라도 한데서 밤을 새워본 일이 있는 분이라면, 인간이 모두 잠든 깊은 밤중에는 또 다른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적막 속에 눈을 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때, 샘물은 훨씬 더 맑은 소리로 노래 부르고, 못에는 자그마한 불꽃들이 반짝이는 것입니다.” - 알퐁스 도데의 ‘별’ 중에서.

내년 여름 경기도 가평에서는 별의 낭만을 간직한 ‘한여름 밤의 꿈’의 축제가 벌어진다. 내년 7월 25일부터 8월 4일까지 11일 간 ‘2008년 제74회 FICC 가평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가 가평읍 자라섬 일대와 북면 연인산 일대에서 열린다. ‘캠핑캐라바닝’이란 차량 등을 이용해 자연 속에서 야영하는 것을 말한다.

▲‘2008년 제74회 FICC 가평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가 열릴 자라섬. 왼쪽 윗 부분 섬에 28만3040㎡규모의 주행사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기는 지난 2002년 동해에서 열린 뒤 6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35개 회원국 1만여명이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게 된다.

공식행사로는 부채춤, 사물놀이, 판소리공연, 전통마당놀이, 태권도 시범, 차기 개최국의 민속 공연 등이 펼쳐지고 특별행사로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을 미리 가보는 재즈콘서트와 수상(水上) 축제 등이 펼쳐진다. 또 세계 허수아비 전시회와 곤충표본 전시회 등의 전시행사와 도자기 만들기 등의 체험이벤트도 열린다.

또 대회 진행 기간 중인 2008년 7월 30일에는 아시아 회원국 가운데서는 최초로 '2008년 FICC 총회'도 가평군 설악면 청심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총회가 유럽대륙 밖에서 열리기는 FICC 75년 역사상 처음이며, 40여년의 캠핑 역사를 가진 일본이나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대만에서도 개최하지 못한 행사다. 총회에서는 총재 및 상임이사 등을 선출하며 2011년 FICC 세계캠핑대회 개최지를 선정하게 된다.

또 조직위원회는 중국 정부와 협의해 8월 4일 대회 종료 후 8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관람과 관광을 위한 포스트 캠핑캐라바닝 랠리도 개최할 계획이다.

가평군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오는 27일 주행사장인 자라섬 일대 28만3040여㎡ 부지에 220억원을, 부행사장인 연인산 일대 5만9994㎡에 143억원을 투입해 숙영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를 27일 착공한다.

자라섬에는 관리사무소로 쓰일 클럽하우스 1동, 일종의 통나무집인 코티지(cottage)와 캐빈하우스 각 10동, 이동 주택인 모빌홈 30동, 캐라반 사이트 100곳, 오토캠핑장 256곳 등과 화장실과 취사장, 샤워실 및 세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비롯해 모험놀이공원과 생태관찰원, 야생초화원 등의 부대시설도 갖춰진다.

연인산 부행사장에도 숙영시설을 비롯해 삼림욕과 노천온천 등 자연 속에서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조직위원회측은 "이번 대회는 4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계기가 돼 해외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관광수입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