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청이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로 떠난 뒤 도심 중앙동 상가는 더욱 쓸쓸해졌다. 드문드문 상가들이 문을 닫고 있고, 대낮에도 인적이 드물 때가 있다.

전주시가 구 도청사 뒤편 이곳 웨딩거리(전주우체국~옛 다가동파출소)를 새로 단장, 시민들을 불러 모으려 한다. 길이 450m, 폭 8~10m의 이 거리를 고사동 ‘걷고 싶은 거리’처럼 보행자의 거리로 산뜻하게 리모델링하기로 한다.〈조감도〉

시는 연내 이곳 차도를 물결치는 곡선으로 디자인하면서, 보도 블럭을 다시 깔고, 곳곳에 나무와 벤치, 조형물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시 도심진흥과 김일국 담당은 “한전 전선지중화와 병행해 벌이는 사업으로 모두 18억원을 투자한다”며 “이달 중 공사를 발주, 전주우체국쪽부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곳 상가들은 정기적으로 웨딩박람회를 열고, 수시로 거리공연 등 이벤트를 펼쳐갈 예정이다. 김봉환 웨딩거리상가협회장은 “예비 신랑·신부 모두 이곳에서 만족스럽게 혼례의 준비를 마치도록, 회원들이 합심해 서비스부터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일제 이후 1980년대 초까지 전주 도심 중심가였던 이곳은 90년대 이후 귀금속·드레스·한복·여행·사진 등 혼수 및 혼례 관련 80여 상가가 밀집, 웨딩거리로 특화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