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인천 유치를 위해 인천의 여러 사람이 뛰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아시아경기대회 유치위원회는 물론, 경제계, 통·이·반장, 각계 인사로 구성된 인천 홍보대사 등이 힘을 합치고 있다.
맨 앞에서는 유치위원회 사람들이 뛰고 있다. 2005년 12월 공식 출범한 유치위원회 직원은 34명. 신용석 위원장을 비롯한 13명은 언론인이나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파견직원 등 민간 출신이고, 박남규 사무총장, 이용우 대외협력본부장 등 다른 직원들은 인천시 공무원이다. 박남규 사무총장은 “유치위 직원들은 외국어나 기획력, 국제경기를 치러본 경험 등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가장 바쁜 곳은 유치기획부. 안인호 부장 등 4명이 인천을 소개하는 각종 자료를 만들고 있다. 요즘은 4월 17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 총회에 내놓을 한 시간여 분량의 인천 소개 자료(프레젠테이션) 제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OCA 45개 회원국의 투표로 인천과 인도 델리 중 한 곳이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결정된다. 안인호 부장은 “표결에 앞서 마지막으로 OCA 회원들에게 인천의 ‘가치’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획정보부 이상범 부장 등 공무원 4명은 국내외 각종 정보를 취합 관리하고 있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임원들의 일정을 파악해 현지에서 만날 약속을 정하는 일이 요즘 주요 업무다.
서울사무소의 이현정 소장과 KBS PD 출신의 김태호 전문위원은 주로 해외언론을 맡고 있다. 서울사무소는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몽골과 쿠웨이트, 중국, 요르단 등 OCA 회원국 주요 언론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인천을 알리는 홍보 행사를 열었다.
경제계도 유치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1800개 회원 기업의 해외 지사 등 비즈니스망(網)을 통해 OCA 회원 국가별로 개최지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현지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인천을 홍보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환태평양 상공인 모임’과 11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동아시아 10개 도시 모임’에 인천상공회의소 김정치 회장과 이인석 상근부회장이 참가해 이들 국가의 경제계 거물들에게 인천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인석 부회장은 “회원사마다 해외지사망을 최대한 가동하고, 국내에서도 유치위원회나 각종 유치 관련 행사에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재정적인 후원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과 신한은행은 각각 10억원의 후원금을 유치위에 내는 등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인천 지역 3910명의 통장과 이장들로 구성된 통·이장연합회는 지난해 3월 인천시청에서 유치 결의대회를 연 뒤로 각종 유치행사마다 온갖 궂은 일을 맡으며 자원봉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홍보대사들의 활동도 적지 않다. 말레이시아 펜싱 국가대표팀 감독인 정충회씨는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를 자원한 열성파. 인천 출신인 그는 현지 인맥을 활용해 말레이시아 NOC 위원 등과 접촉하며 활발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인라인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로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평촌)와 아시아선수권대회(대만 카오슝)에서 우승을 한 이슬(인천 신송고 1학년)양은 이들 대회의 시상대에서 ‘2014 Asian Games in INCHEON, KOREA’라는 홍보 현수막을 펼쳐 드는 당찬 세러모니로 인천을 알렸다. 이양은 OCA 실사단 환영식 등 다른 유치 관련 행사에도 나와 인천을 알리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영웅인 문대성 동아대 교수는 지난해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당시 현지에서 유치위가 연 각국 NOC 위원 초청 행사에 참가해 힘을 실어줬다. 이 밖에도 가수 조용필, 축구선수 이천수와 김남일,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씨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