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딸아이의 유치원 발표회에 다녀왔다. 아이들은 TV의 음악 쇼 프로그램을 따라 하듯이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가요에 맞춰 춤을 추었다. 다른 친구의 발표는 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순서가 끝나면 다음 발표를 위해 의상을 갈아입느라 정신이 없었다.
1년간 유치원에서 배웠던 노래나 율동, 연주 등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어른들의 노래 가사를 열심히 들어가며 연습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속이 상했다. 아름답고 예쁜 노랫말의 동요를 불렀다면 부모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