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땅에서 한많은 생을 마감했던 ‘일본군 위안부’ 고(故) 조윤옥 할머니의 일대기가 책으로 나왔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조 할머니의 삶을 그린 ‘가고 싶은 고향을 내 발로 걸어 못 가고’를 펴냈다. 이 책은 조윤옥 할머니가 아홉살에 고향 대구를 떠나 함경남도 북청에 양딸로 간 사연, 열다섯살에 청진위안소로 팔려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고난의 삶, 또 그 이후를 전한다. 할머니는 일흔이 넘도록 악몽같은 위안소로부터 5리도 벗어나지 못한채 훈춘의 빈민가에서 여생을 보내야 했다. 2001년 끝내 유골이 돼서야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시민모임은 1998년 중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구가 고향인 조 할머니의 귀국을 위해 노력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또 할머니의 혈육을 찾아 훈춘에서 가족상봉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조 할머니는 고국 방문을 앞두고 일흔 여섯의 나이로 한많은 삶을 마감했다.

이 책의 출판기념회는 27일 오후 7시 대구시 동구 신천동 문화웨딩홀에서 열린다.

시민모임은 1만원을 후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책에 남겨주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문의 (053)257-1431, 홈페이지 www.1945815.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