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의 간판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새 코너 '왜 사니'가 뜨거운 찬반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첫 방송한 '왜 사니'는 개그우먼 신고은과 김선하가 함께 진행하는 색다른 개념의 음악개그.

‘오직 실력으로 승부한다.가요계의 잔다르크.왜사니’라는 소개와 함께 시작되는 이 코너에서 신고은과 김선하는 음정과 박자를 무시한 노래에 유치하고 엉뚱해 보이는 안무로 노래를 부른다.

지하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는 소위‘쩍벌남’을 주제로 한 이날 방송에서 두사람은 “7인석 자리를 5인석 자리로 만드는, 다리 쩍벌리고 앉아 있는 쩍벌남. 그 시원하게 벌어진 두 다리를 향해 노래하겠어…오빠, 절대 두 다리 벌려선 안돼…그걸 잊지마 그럼 절대로 용서할거야~”라고 랩과 비트박스를 섞어 공연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열정적인 개그와는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대부분의 반응은 웃음의 포인트를 찾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개콘의 시청자 게시판에도  ‘왜 사니’를 두고 시청자들간의 거센 논란이 벌어졌다. 방송 하룻만에 이 코너에 대한 수백건의 의견이 쇄도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가요계의 현실을 비판하는 고난도의 난해한 개그인지 아니면 억지웃음을 유발시키려 유치한 실패작인지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황대성’은 “내용이해는 도저히 안되고,웃어야하는건지 마는건지”라고 했고,‘이경란’도 “왜사니 코너는 노래 하는 코너인데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장유임’은 “처음에 노래 시작하기 전까진 약간 당황스러웠는데 노래 시작하고 나서는 황당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고 그 상황이 웃겼다”고 평가했고,‘양경숙’은 “이상하게 웃기고 열심히 하는게 보기 좋았다.재밌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왜 사니 코너가 재미없으니 코너를 폐지해라”뿐만아니라  “개그콘서트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