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는 용어 사용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전작권을 2012년 4월17일부터 한국군이 단독행사하게 된 것을 두고 ‘전작권 환수’냐 ‘전작권 이양(전환)’으로 부를 것이냐란 논란이 그것이다.
지난해 8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 대사가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용어 문제가 논란이 됐다. 이 자리에서 당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전작권 문제에 대해 ‘환수'라고 표현했고, 배석한 통역사는 이를 'takeback'으로 말해 버시바우 대사에게 전달했지만, 버시바우 대사는 'transfer(이양)'이란 표현을 썼다. 환수는 우리 쪽에서 보면 찾아온다는 맥락을 강조한 것으로, 미국 쪽에선 넘겨주는 쪽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다. 하지만 환수란 표현이 자의에 의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줬던 것을 되찾아온다는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어 미 측이 이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국방부도 환수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환수’와 ‘단독행사’ 모두 가능한 표현이란 입장이다. ‘환수’는 전작권이 한국으로 넘어오는 동태적 과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단독행사’는 전작권이 넘어와 한국이 갖게 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란 이야기다. 청와대도 지난해 “환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24일 새벽 한-미 양국이 우리말과 영어로 함께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는 ‘takeback’도 ‘transfer’란 단어도 사용되지 않았다. 대신 ‘transision(전환)’이란 다소 중립적 용어를 사용했다.(transition to the new supporting-supported command relationship between U.S. and ROK forces) 우리측도 ‘미군과 한국군 간 새로운 지원-주도 지휘관계로 전환하기로 합의하였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