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8세 이상 여성 10명 중 8명꼴로 미용을 위해 성형수술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고, 두 명 중 한 명꼴로 한 번 이상 성형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경희대 의상학과 엄현신씨가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얼굴에 대한 미의식과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여성 8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중 69.9%인 566명이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25~29세의 여성 중 81.5%가 성형수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61.5%가 수술 경험이 있다고 답해 20대 후반 여성들 사이에서 성형수술이 일반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수술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6%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가능하면 안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20.4%에 그쳤다. 외모 중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3개씩 복수 응답)은 하체(17.1%), 배(14.6%), 몸무게(12.5%), 키(11.6%), 피부(11.1%), 얼굴(9.6%), 상체(9.5%)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美)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얼굴(25.8%), 몸매(18.6%)라는 답변이 마음씨(13.5%)와 매너(10%)보다 많았다. 또 조사 대상의 55%(446명)가 “사람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요소 중 내적인 면보다 외적인 면이 더 크다”고 응답해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