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30여명의 골퍼들이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났다가 약 1억5000만원의 체재비와 골프장 이용료를 사기당했다. 이들 중에는 영화배우 임창정과 프로골퍼인 부인 김현주도 포함돼 있으며, 피해를 당한 선수들은 지난 설을 앞두고 골프장과 숙소에서 쫓겨나 겨우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KLPGA는 개인적으로 입은 피해여서 협회가 진상 파악에 나설 명분이나 능력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

21일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과 임창정 소속사 오라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30여명의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내달 4일까지 방콕 근교 로얄 젬 골프&스포츠 클럽에서 동계훈련을 하기로 하고 한국인 브로커 임모씨에게 1인당 800만~1000만원씩 지불했다. 부인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일시 동행했던 임창정은 한꺼번에 1500만원을 냈다.

그러나 이들은 설 연휴를 며칠 앞두고 골프장과 숙소로부터 느닷없이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체재비가 완불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브로커 임씨는 일시불로 받은 돈을 가로채 종적을 감춘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