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여 평 규모의 오름을 태우는 들불의 향연(饗宴)이 ‘평화와 번영’, ‘화합과 상생’의 불꽃으로 활활 타오른다.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다음달 1~3일 사흘동안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무사안녕과 풍년기원,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 열 한번째를 맞이하는 들불축제는 20만명의 관광객과 자매결연 도시 등이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들불축제는 2001년과 2002년 정부에서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04년과 2005년에는 예비축제, 2006년과 2007년에는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이번 들불축제는 불(火), 말(馬), 달(月), 오름(岳) 등을 핵심 주제로 삼아 다른 지역의 향토축제와 차별화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모색한다. 오름 생태체험을 비롯해 말사랑 싸움놀이, 마상(馬上) 마예공예, 연날리기 체험, 행운의 돼지몰이 경주, 소원기원 돌탑쌓기, 잔디썰매장 운영, 불통 돌리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3000여명의 출연하는 신명나는 풍물패 공연이 펼쳐지고, 제주시 모든 읍·면·동리의 소원을 담은 복등(福燈) 설치, 횃불행진, 지역화합 윷놀이, 운세보기, 무료가훈 써주기 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세계 정상의 수준인 국내 비보이들이 출연해 한바탕 춤마당을 펼친다. 또 제주시와 자매 결연도시들의 공연·사절단도 참석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는 장엄하게 불타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대신 현대 불놀이의 상징인 불꽃을 최대한으로 줄여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