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朴槿惠) 전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의 최근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검증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는 당이 선택할 문제다. 김씨 말한 것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당이 검증하지 않는다면) 어떤 게 사실인지는 국민들은 모르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김유찬씨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시장이 96년 총선 이후 2년에 걸친 (선거법 위반) 재판 과정에서 내게 위증 댓가로 1억2500만원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내용이 하찮은 것인지 중요한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검증 여부는 당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김유찬씨에 대한 것도 당 경선준비위원회에 가서 물어봐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측에서 최근 정인봉 변호사의 검증 주장과 관련, 박 전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는 데 대해 "거기(이 전 시장측)서는 그렇게 하는 모양이라서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 그런데 어거지로 지어내서 하는 것도 네거티브"라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처음부터 (내) 원칙은 검증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었고, 나를 포함해 어느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다만 검증은 개인이나 캠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가서도 정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서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다양한 분을 만나 한미 관계와 관련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또 동포들이 고국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희망하는 것을 담아왔다"고 했다.
이밖에 비공개로 이뤄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의 면담과 관련해선, "라이스 장관과 같은 기조였고, 6자회담에서 있었던 일 등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 이명박 전 시장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가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를) 검증을 할 것이냐, 안할 것이냐. 당의 선택사항이다. 검증은 당이 할 일이다. 그 내용에 대해선 국민들이 과연 그것이 중요한 기준이 되는지, 대통령 후보의 도덕성 기준인지 여부는 국민들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 이를 검증해야 한다고 보나?
"아까도 말했듯이 당에서 검증할지, 안할지 선택할 문제다. 그러나 (만약 안하게 된다면) 어떻게 사실인지는 국민들은 모르시겠죠. 김유찬씨가 말한 이야기들도 당이 선택할 문제다. (검증) 할지는 나에게 묻지 말고 검증위에서 가서 물어봐라."
― 이 전 시장측에서 정인봉 변호사와 관련, 박 전 대표도 전혀 무관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거기서는 그렇게 하는 모양이라서 그렇게 생각하나 보죠? 어거지로 지어내는 것도 네거티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