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른바 황금돼지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복 받은 한 해인데, 어째 연예계에서는 곡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연예인만 2007년 들어 벌써 세 번째다. 고 김형은씨는 사고로, 유니씨와 정다빈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더욱 충격을 줬다. 지면을 빌려서라도 이분들의 명복을 빌고자 한다.

연예인의 자살이 충격적인 것은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일어날 위험이 크다는 거다. 삶이 힘들어서 고민하던 사람들에게, 대중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연예인들이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은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거나 마찬가지일 수 있다.

사실 연예인으로 산다는 게, 항상 대중들 속에 둘러싸여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외롭기도 하다. 특히나 지방에 살다가 연예 활동을 위해서 혈혈단신으로 서울에 올라온 이들, 바쁜 스케줄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하고 얼굴 한번 보기가 힘든 연예인에겐 공허함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우울해지는 법. 그래서 연예인들에게는 스케줄만큼이나 스트레스 관리 역시도 중요한 거다.

이제 곧 설날이다. 사실 이런저런 이유로 명절에 고향 한번 제대로 내려가 보지 못한 연예인들도, 이번 설날에는 좀 힘들더라도 어지간하면 꼭 고향에 다녀오시기를 바라겠다. 고향에서 부모님하고 친척들 얼굴 한번 보면서, 자기 삶도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좀 더 든든한 마음을 한아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혼자인 것 같은 세상도, 누군가 따뜻한 눈길을 주고받을 사람이 있는 법이다. 아무쪼록 모든 분들, 특히나 외롭고 쓸쓸한 분들일수록 누군가 정을 나눌 사람을 찾아가서 만나는 따끈따끈한 명절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