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기업체들이 동사무소와 자매결연을 맺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구(구청장 정동일)와 관내 기업들이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1사(社) 1동(洞) 자매결연’ 사업이다. 기업체가 위치한 인근 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직원들이 해당 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가정을 맡아 자원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 2005년 10월 신라호텔이 신당2동의 30가구와 첫 인연을 맺은 데 이어 올 들어 9개 기업으로 확대됐다. 이들 기업들은 적게는 10가구에서 많게는 100가구까지 13개 동의 332가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

중구 관내의 신세계백화점(중림동), 남양유업(광희동·을지로동·신당1동), 롯데백화점 본점(신당3동·황학동), 아이마켓코리아(신당6동) 등의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가장 많은 자매결연을 맺은 회사는 GS건설. 회현동(30가구), 신당4(20가구), 신당5동(30가구), 신당6동(20가구) 등 모두 100가구를 정기 후원하고 있다. 노벨리스코리아의 경우 작년 말 필동의 15가구와 자매결연을 맺는 날, 잭 모리슨 대표를 비롯한 본사 직원 105명이 회사 문을 잠시 닫고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직원들은 기관 특성에 맞게 신당1·3동에서 저소득층 자녀 방과후 공부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KEDO원전사업처는 이 소식을 듣고 신당3동의 10가구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남양유업의 경우 올해 50가구와 추가로 자매결연을 맺을 뜻을 밝혀오기도 했다.

이들 기업의 직원들은 3~4명씩 팀을 짜 동사무소에서 선정한 가정을 방문해 말벗도 되고 빨래·청소 등 가사일을 도우며 유대를 맺고 있다. 쌀과 우유 등을 제공하고 도배나 보일러 수리 같은 공사를 맡기도 한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면 떡을 빚어 전달하고, 김장을 담가주기도 했다.

최승걸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행정관청에서만 챙기기엔 어려움이 많다”며 “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보다 많은 저소득층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