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현지 실사를 이틀 앞둔 12일 강원도 도민 및 사회단체, 기업들은 입을 모아 '평창 유치'를 외쳤다. 춘천에서 평창·강릉까지 강원도의 거리는 온통 '평창' 일색이다. 춘천의 도청 앞길에 걸린 10여개의 플래카드는 3·1절 행사, 달리기 등 내용은 다르지만 '해내자 2014 동계올림픽 유치'가 핵심이다.

가장 바쁜 곳은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12일 끝난 최종 종합 리허설에 강원도와 경찰 등 290여명이 총출동해 실사 때와 똑같이 점검했다.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한승수 유치위원장, 김진선 강원지사 등 40여명은 각 주제별로 설명했고, 예측 가능한 질문을 수 없이 던지고 받았다. 강릉·평창·정선지역의 실사단 이동로 주변과 경기장 시설도 마지막 검사를 받았다. 한승수 유치위원장은 "실사에 대비한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며 "올림픽을 돕는 분들의 눈물겨운 희생과 열정이 좋은 성과를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과 사회단체들도 필사적이다. 사회단체의 강원지역본부와 지회들, 즉 국제로터리클럽3730지구(총재 우용철)·JC(청년회의소) 강원지구(회장 김달선)·강원생활체육협의회(회장 인현상)·새마을강원도협의회(회장 허만응)와 전국의 강원도민회(회장 윤세영)까지 성금을 내고 후원하고 있다. 이렇다 할 대기업이 없는 강원도지만 삼성·현대·SK·LG·두산·KT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한화·동부·하이트·한솔·태영·농협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30여개 기업이 공식 후원사를 자임했다.

강원로터리클럽은 세계 168개 국가, 120만여명의 로터리 회원들에게 '평창은 준비된 도시,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춘 도시'라는 점을 널리 알려 왔다. 우용철 3730지구총재는 "이번엔 반드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새마을운동본부도 지난해 11월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강릉에서 열어 지지 결의문을 채택했고, 시·도별 사인벨트(시민 서명용 현수막) 제작, 거리 청소, 가두 캠페인 등을 벌여 왔다. 이들이 제작한 사인벨트는 실사단 거리 환영행사 때 활용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서포터스인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강원리더 김승환) 회원들은 강원도는 물론 전국 8개 스키장 부근 스키숍을 ‘동사모의 집’으로 지정, 유치 홍보물을 비치하고 현수막을 내걸었다.

두산 주류의 경우 1억5000만병의 소주 상표에 ‘2014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 도시 평창, 이제는 개최 도시로’라는 홍보 문구를 삽입했다. 농협 강원본부(본부장 김명기)는 지난해 11월 지원 계획을 확정, 유치 기원 사인벨트 80개, 880m를 만들어 강원도에 전달했다. 임직원 명함에도 올림픽 홍보 문구를 넣었다.

평창올림픽의 강점 중 하나는 ‘IT’. 네이버·싸이월드·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이 평창의 공식 후원사가 됐다. 3사는 네티즌 10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검색창을 활용한 홍보 채널, 블로거 뉴스, 미니홈피 등을 개설했다. 다음의 경우 미국의 라이코스, 일본의 라이코스재팬을 통해서도 캠페인을 벌인다.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평창이 네티즌들의 기원이 모여 만들어낸 첫 번째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릉 교동한과(심영숙 대표)도 전통 한과를 준비해 IOC 위원들에게 전달한다. ‘평창 한과’로 명명된 이 제품은 외국인 입맛을 고려해 초콜릿맛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