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립 고교간 실력차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우수 사립 학생들의 가정 또는 주거환경이 구도심에 밀집해 있는 공립고 학생들보다 좋아 성적에 반영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공립 고교 학습 환경 및 교사 열의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립 2학년에 다니는 딸을 두고 있는 학부모 김모(45·동구 학동)씨는 “공립 교사들이 사립 교사보다 열의가 부족하다”며 “딸을 사립으로 전학을 시켜야겠다는 마음이 굴뚝 같다”고 말했다.
광주일고 모 교사는 “공립이 사립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이처럼 실력 차가 클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공립을 살릴 수 있도록 교단의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 석차에서 41위를 차지한 모 고교의 교사는 “학생들 지도에 열의가 있는 교장과 교감, 교사를 발탁해 인사를 해야 하며, 3학년 교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 등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대책을 시교육청 차원에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최윤길 장학관은 “공립고교의 실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