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全軍) 군수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 남구 대연동 군수사령부가 47년간의 부산생활을 끝내고 대전으로 옮겨간다.

8일 대연동 군수사 입구는 트럭들이 줄지어 드나들었다. 대전 반석동으로 각종 장비와 비품 등을 이전하는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군수사측은 이달 중으로 이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부산에 최소한의 경계병력만 남고 나머지 장병 및 군무원들은 모두 대전으로 이사간다.

군수사가 옮겨가고 난 뒤 빈 자리 5만1200여평은 부산시가 매입, 한국해양연구원·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부산으로 이전해오는 12개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들을 위한 주거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 7일 이 땅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군수사는 1960년 1월 15일 부산·경남지역 작전 및 국지군수지원을 위해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군수기지사령부로 창설됐고 초대 사령관(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1964년 동래구 연산동을 거쳐 1974년 남구 대연동으로 옮겨온 뒤 지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만 47년간 주둔했다.

군수사측은 반세기 가량의 부산시대를 마감하면서 다양한 고별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8~9일 지역 주요 기관장과 유관단체 대표 등을 부대로 초청,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부대 인근 노인정과 사회복지시설, 경찰서, 환경미화원 등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석별의 정을 나눌 계획이다.

또 13일엔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에서 인기가수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에 부산시민 1000여명을 초청,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를 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