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개편을 앞두고 수도 베이징에 온갖 루머들이 떠돌고 있다고 홍콩의 아주시보(亞洲時報)가 7일 보도했다.

소문에 따르면, 중국 최고 권부(權府)로 꼽히는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9인 위원 중 올 가을 17대 당대회에서 낙마가 가장 유력한 인물은 상하이방의 거물인 황쥐(黃菊) 부총리라고 신문은 전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직계로 꼽히는 황 부총리는 췌장암을 앓고 있어 그동안 직무를 거의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장 전 주석 계열인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도 건강 문제로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나이 제한에 걸릴 사람도 있다. 1997년 정치국 위원의 연령이 70세 미만으로 제한된 데 이어 올 가을 당대회에선 제한 연령이 68세로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 경우 현 상무위원 중 우관정(吳官正·69)과 뤄간(羅幹·72) 2명의 퇴진이 불가피하다. 쩡칭훙(曾慶紅) 부주석도 오는 7월 만 68세가 되지만 권력 균형을 위해 후 주석이 그를 유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또한 상하이 연금 비리사건 연루로 낙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런 시나리오대로라면 현 상무위원 9명 중 후진타오(胡錦濤·65) 주석, 우방궈(吳邦國·66) 전인대(국회 격)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66) 총리, 쩡칭훙 부주석만 남고 나머지 5명은 물갈이되는 셈이다. 오는 10월 또는 11월로 예상되는 당대회의 정치국 개편은 장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이 얼마나 세력을 유지하느냐를 최종 판가름할 전망이다.